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뷰트라로즈에 위치한 10번 주간 고속도로의 아차팔라야 바신다리 구간에서 지미 이반 제닝스(26)라는 남성이 다리 아래 아차팔라야강으로 뛰어내리는 일이 발생했다./페이스북

미국의 한 남성이 교통 체증으로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지루하다”며 악어가 서식하는 강으로 다이빙한 사건이 벌어졌다.

13일(현지 시각) 뉴욕데일리,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뷰트라로즈에 위치한 10번 주간 고속도로의 아차팔라야 바신다리 구간에서 지미 이반 제닝스(26)라는 남성이 다리 아래 아차팔라야강으로 뛰어내리는 일이 발생했다.

제닝스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의 영상을 공유했다.

/페이스북

영상을 보면 제닝스는 구경꾼 몇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도로를 가로질러 도움닫기를 한 후 다리 난간을 넘어 강으로 뛰어내린다. 제닝스는 곧 수면 위로 올라와 허우적댄다.

이후 제닝스는 물가로 헤엄쳐 나가려고 했지만 세찬 물살을 거슬러 가기엔 힘이 부족했다. 제닝스는 당시 “강물에 떨어지면서 입술이 터지고 왼팔을 다쳤다”며 “다친 채로 수영을 하면서 많이 지쳤다”고 밝혔다. 그는 “헤엄치는 내내 기도했다”고 덧붙였다.

다이빙을 한 지 3시간 가량이 지난 후에야 물살이 어느 정도 약해지면서 제닝스는 강의 작은 섬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됐다. 당시 제닝스는 옷과 신발을 모두 착용한 상태로 뛰어내렸지만, 물속에서 신발을 분실해 섬에 다다랐을 땐 맨발인 상태였다. 섬에서 제닝스는 사륜 오토바이를 발견해 돌아가는 길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그제야 자신이 섬에 있다는 것을 깨달은 제닝스는 섬에서 도움을 청할 사람을 찾기 위해 돌아다녔다. 제닝스는 “그건 정말 미친 짓이었다”며 “당시 내가 있던 곳에선 내가 뛰어내렸던 다리의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닝스는 결국 섬에서 보트를 발견했고 돌아가기 위해 보트를 갖고 강가로 걸어가는 찰나, 경찰에 붙잡혔다. 제닝스는 당시 “걷고 있는데 뒤에서 총을 든 경찰들이 엎드리라고 했다”며 “체포된 후 경찰들은 나를 구급차로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해줬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야생동물 및 수산부 요원들이 그를 구조했다.

지미 이반 제닝스(26)는 구조된 후 “지금 살아있다는 것이 정말 행운이다”고 전했다./페이스북

제닝스는 “당시 도로에서 다중 교통사고가 일어나 최소 2시간 이상 차량들이 멈춰 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트럭 안에서 너무 지루했다”고 뛰어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다리 밑을 내려다보니 강과 다리 사이 높이가 그리 높지 않아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그는 강으로 다이빙한 후, 빠르게 헤엄쳐 다시 차로 돌아올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그는 “떨어지는 순간에 ‘오 세상에, 이건 정말 바보 같은 짓이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닝스는 “물속에서 몇 번을 익사할 뻔했다”며 “거기서 내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당시 하느님께 용서를 빌었고 내 인생의 모든 사람들을 용서했다”고 말했다.

사건 이후 제닝스는 “다이빙이 잘못된 결정이었고 구조대원들이 내 생명을 구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말했다. 이어 “지금 살아있다는 것이 정말 행운이다”고 전했다.

세인트 마틴 패리쉬 보안관실은 “제닝스가 불법 행위와 불법 침입으로 소환됐다”고 밝혔다.

한편 루이지애나주는 악어가 발견되는 미국의 주들 중 가장 악어가 많이 서식하는 주로 알려져 있다. 외신에 따르면 제닝스가 뛰어내린 아차팔라야강의 늪에도 많은 악어들이 서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