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넷째 부자인 빌 게이츠(65)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가 이혼은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고 말했다는 전언이 나왔다.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멀린다(56)는 지난 5월 ‘최고의 파트너’에서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관계’가 돼 갈라섰다.
뉴욕포스트는 12일(현지 시각)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 리조트에서 최근 열린 ‘선밸리 콘퍼런스’ 참석자를 인용해 게이츠가 이 행사에서 기후변화에 관해 연설한 뒤 질의 응답 시간에 이혼이 자신의 과실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억만장자들의 여름캠프’라 불리는 선밸리 콘퍼런스는 월가 투자은행인 앨런앤컴퍼니가 1983년부터 매년 7월초 여는 비공개 행사다. IT·미디어·정계 등 각 분야 유명인사 300여명이 휴가를 겸해 참석한다. 올해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게이츠의 발언을 현장에서 들은 콘퍼런스 참석자는 뉴욕포스트에 “게이츠는 (결혼을) 망쳤다는 것을 자백했다”며 “기본적으로 그것(이혼)이 자신의 잘못이라는 사실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것(이혼)과 관련해 다소 감정적인 것으로 보였다”면서 “눈물을 쏟기 직전인 것처럼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그는 게이츠가 결혼을 끝낸 것을 얘기하면서 ‘불륜’(affair)이란 단어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월 16일 “빌 게이츠가 MS의 여성 엔지니어와 과거 부적절한 관계를 수년간 맺었고, MS 이사회가 2019년 이 사실을 인지해 빌에게 이사직 사임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직원은 빌 게이츠가 멀린다와 결혼한 지 6년 뒤인 2000년부터 빌과 수년간 성관계를 맺은 사실을 적어 2019년 회사에 보냈고, 멀린다가 자신의 편지를 읽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NYT)도 MS와 빌앤멀린다게이츠 재단의 여러 관계자를 인용, “빌 게이츠가 사내 여직원들을 상대로 여러 문제적 행동을 했다”며 이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