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일본 도쿄 시내 한 공원에 설치된 도쿄올림픽 로고앞으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일본정부는 올림픽 중에 코로나 긴급사태를 선포할 것으로 알려졌다./AFP 연합뉴스

일본 도쿄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 사태가 다시 선포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내달 22일까지 도쿄에 긴급사태를 재선포한다’는 방침을 여당 측에 전달했다고 7일 보도했다. 최종 여부는 이튿날 스가 요시히데 총리 주재로 열리는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가 총리는 이날 저녁 관저에서 다무라 노리히사 후생노동상,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 등 코로나19 대응 업무를 관장하는 각료들과 만나 대책을 논의한 뒤 기자들에게 “도쿄 감염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만전의 체제로 감염을 억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오키나와에 적용 중인) 긴급사태와 중점조치를 어떻게 할지 전문가 의견을 구하겠다”며 “기간이나 구체적인 대책에 대해서도 8일 결정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스가 총리는 더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만전의 체제’가 언급된 것으로 보아 도쿄에 적용 중인 중점조치가 긴급사태로 상향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하고 있다.

같은 날 확인된 도쿄 내 신규 확진자 수는 920명이다. 일일 확진자 수가 900명을 넘어선 것은 긴급사태가 발효 중이던 지난 5월 13일(1010명) 이후 약 8주 만이다. 인구가 약 1400만명인 도쿄는 보통 신규 감염자가 하루 500명을 웃돌면 긴급사태 선포 상황으로 분류된다.

긴급사태를 다시 선포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힘에 따라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은 무관중 경기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 등은 지난달 2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가진 회의에서 12일 이후에 긴급사태나 중점조치가 적용된다면 무관중 개최를 고려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