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일본이 코로나 사태에서 도쿄올림픽을 어떻게 치르든지 손실에 직면할 것이라고 3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대회를 강행하는 경우 코로나 재확산이라는 위험을 감수해야하고, 취소하는 경우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은 7월 23일 개막할 예정이다. 이미 호주 소프트볼 팀은 일본에 도착해 경기가 시작할 때까지 도쿄 북쪽에 있는 호텔의 3개층을 빌려 사용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곳에서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선수들이 속속 도착하자 스가 요시히데 총리에 대한 압박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 사태는 여전히 심각하고 백신 접종률은 저조하기 때문이다. 도쿄의 경우 감염자의 80%가 영국에서 유행한 변이 바이러스에 걸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염력이 더 강한 인도 변이가 퍼질 조짐도 보인다.
아사히 신문 등 각종 매체의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의 80% 안팎이 취소 혹은 재연기를 원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와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올림픽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기우치 다카히데 노무라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취소 비용이 165억달러(약 18조2900억원)를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그는 올림픽으로 코로나가 대규모 확산할 경우 드는 비용보다는 취소 비용이 적다고 밝혔다.
올림픽 개최를 강행한다 해도 일본이 애초에 기대했던 경제 수익에는 한참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주최측은 외국인 등 관광객이 일본에서 약 20억달러(약 2조2100억원)를 쓸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외국인 관중 입장은 이미 금지됐다.
전문가들은 올림픽을 강행한 뒤 일본에 코로나가 확산해 경제활동을 제한하게 되는 경우가 최악의 사태라고 보고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