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모차를 끌고 가던 아시아계 남성이 흑인 남성에게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당했다. 피해자가 끌던 유모차에는 한 살배기 아이가 타고 있었다.
6일 미 ABC7 방송 등에 따르면, 사건은 4일(현지 시각) 일어났다. 가게 CCTV에 찍힌 영상을 보면, 흑인 남성이 30대 아시아계 남성을 밀친 후 넘어진 남성을 무차별적으로 구타한다.
그 사이 유모차는 방치됐다. 바람이 불어 유모차가 움직이자, 폭행을 당하던 남성이 황급히 움직이는 모습도 CCTV에 포착됐다. 남성은 급히 유모차를 쫓아가 주저앉았다.
머리 등을 가격당한 남성은 큰 부상을 입지 않았고, 유모차에 있던 아기도 다치지 않았다고 한다.
폭행한 남성은 순찰 중이던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남성의 이름은 시드니 해먼드(26)로 조사됐다. ABC7은 해먼드가 한 달 여 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절도 등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폭행 당한 남성은 ABC7에 “땅바닥에 쓰러진 뒤 더 심한 부상을 막기 위해 머리를 감쌌다. (하지만) 아이를 보호할 수 없었다”며 “유모차가 굴러갈 때 무서웠다”고 했다.
해먼드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가해자는 폭행 과정에서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아시아계 증오 범죄가 아닌 ‘묻지마 폭행’일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먼드는 폭행과 아동 학대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