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주(州) 테너플라이시의 마크 진너 시장이 6일(현지 시각) 시청 강당에서 열린 ‘한복의 날(Korean Hanbok Day)’ 선포식에 한복을 입고 등장했다. 테너플라이시는 올해부터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로 기념하게 된다. 해외 지방자치단체 최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계 학생들이 한복 차림으로 장구춤 등 전통 무용을 선보이기도 했다.
진너 시장은 이날 연설에서 “한복의 기원은 기원전 2333년 단군이 건국한 고조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모든 테너플라이 시민들이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함께 즐기기 바란다”고 했다. 시(市)가 한복의 날을 선포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인 사회의 힘, 한국과의 특별한 관계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조윤증 뉴욕한국문화원장과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이 축사를 했고, 고든 존슨 뉴저지주(州) 하원 의원 등 지역 정치인과 테너플라이 시민 등 100여 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진너 시장에게 한복의 날을 제정해 달라고 편지를 보냈던 한국계 청소년 단체인 미국아시아계청소년협의회(AAYC) 브라이언 전(18)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전통문화를 지키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며 “미국의 다른 지자체에서도 한복의 날을 제정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