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EMA)의 한 고위 관계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수 있음을 언급했다고 AFP통신이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외신에 따르면, EMA의 백신 개발 책임자인 마르코 케발레리는 이탈리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혈액 응고 현상이 백신과 관련이 있는 게 분명하다는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백신의 어떤 성분이 이같은 반응을 일으키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조만간 백신과 혈전 부작용 사이의 연결고리가 EMA에 의해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며 “우리는 이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이해해야만 한다”고 했다.

영국이나 독일 등 유럽 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은 후 혈전 부작용으로 사망한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지난달 24일까지 백신을 접종 받은 1800만 명 가운데 30명에게서 혈전이 보고됐으며 이중 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