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서 급증하는 아시아계 대상 폭력 범죄에 대한 대책을 내놨다.

백악관은 30일(현지 시각)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계 대상 폭력 증가에 대한 대응 방안과 아시아계 미국인,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 섬 공동체의 안전과 포용 증진을 위한 조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우리는 아시아계를 향한 폭력이 늘어나는 현실에 침묵할 수 없다”며 “이런 공격은 잘못됐고 미국답지 못하며,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르면, 아시아계를 위한 정책을 행정부에서 조율하는 상근 담당자를 임명하고, 폭행⋅성폭력 피해를 입은 아시아계를 위한 기금 4950만 달러(562억원)를 조성하게 된다. 아시아계의 미국사회 공헌을 알리는 인터넷 도서관 설립, 아시아계 혐오를 예방하기 위한 연구 기금 투입도 추진된다.

법무부에서는 아시아계 대상 인종 범죄의 추적과 기소를 강화할 계획이다. 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직원들에게 보낸 행정 공문에서 법무부가 인종과 성별에 따른 증오범죄에 대한 추적과 기소를 강화하기 위해 30일간 내부 검토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증오범죄에 대한 자료 수집 개선, 조사와 기소의 우선 처리, 증오범죄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불법 행위에 대한 민사적 권한 활용 등을 강조했다. 미국은 전국 단위 증오범죄의 추적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이 집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