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벌리고 포효하는 악어. 크로커다일과의 악어이다./조선DB

남아프리카공화국 웨스턴케이프주의 한 농장에서 사육하던 악어들이 떼로 탈출해 지역 주민들에게 위험 경고가 내려졌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웨스턴케이프주 보니데일 악어 사육 농장에서 키우던 악어들이 떼를 지어 인근 강으로 탈출했다. 경찰과 지역 농장주, 당국 관계자들은 전담팀을 구성해 악어떼를 추적했고 4일 현재 26마리가 포획됐다. 그러나 몇 마리의 악어가 탈출했는지 확실치 않아 악어 함정 설치 등 생포 작전은 계속되고 있다.

2013년 미국 미시시피주 포트깁슨의 미시시피강 강변에서 잡힌 무게 약 337kg의 북미악어./데일리메일

탈출한 악어들은 아프리카에 널리 서식하는 식인 악어인 나일악어(Nile crocodile)다. 길이는 1.2∼1.5m로, 평균 5m까지 자랄 수 있다. 성인 수컷의 경우 무게가 500kg 이상 나간다.

당국 관계자는 탈출한 악어들은 가죽 제품을 위해 사육됐다고 설명했다.

강가에서 집단 서식하는 악어떼의 모습/조선DB

웨스턴케이프주 정부 대변인은 “탈출한 악어들은 농장 동물로 정기적으로 먹여주는 먹이를 먹는 데 익숙하고 먹잇감 사냥에 나선 적이 없기 때문에 위험 수준이 높지는 않다”면서도 “그러나 야생적이고 본능적인 동물”이라며 주민들은 강 주변에서 활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