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의 차량 전복 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이 “우즈에게 어떤 혐의도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로 다리와 발목에 골절상을 입은 우즈는 장시간 수술을 마친 뒤 현재 의식을 찾고 병실에서 회복하고 있다.
24일(현지 시각)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 카운티 경찰은 우즈의 형사고발 가능성을 배제했다.
알렉스 비야누에바 LA카운티 보안관은 “이번 사건은 순전히 사고”라며 “사고는 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과속이나 졸음운전 등 우즈의 과실이 있을 수 있지만, 난폭운전이나 경범죄 수준의 혐의가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통해 우즈의 차량 속도, 지형, 도로에 파편이나 동물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사고 조사와 마찬가지로 최소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했다.
현장 최초 대응자인 카를로스 곤잘레스 보안관보는 앞서 “우즈는 정신이 또렷했고 술 냄새가 나지 않았으며, 약물이나 마약을 복용했다는 징후도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우즈의 부상이 워낙 심각해 음주 측정 등을 하진 않았다.
우즈는 전날 오전 7시 12분쯤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에서 혼자 현대자동차의 SUV 제네시스 GV80을 몰고 가다 사고를 당했다. 사고 차는 주행 도로에서 약 9m 굴러 도로 옆 비탈에 측면으로 누워있었고, 차량 앞부분이 완전히 구겨진 모습이었다.
사고 지점은 커브길에 내리막이어서 과속으로 인한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우즈의 차량은 중앙분리대를 지나 반대편 두 개 차선을 가로질러 연석과 나무를 들이받고는 도로를 벗어나 여러 번 굴렀다. 경찰에 따르면 작년 1월 이후 이 지역에서만 13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4건은 운전자가 부상을 입었다.
하버-UCLA 메디컬 센터의 최고의료책임자인 아니시 마하잔 박사에 따르면 우즈는 오른쪽 다리와 발목을 심하게 다쳐 응급 수술을 받았다. 개방성 분쇄골절로 정강이뼈에 금속정을 삽입했고, 발과 발목뼈는 나사와 핀을 사용해 고정했다고 한다. 전날 밤 늦게 우즈의 트위터에는 그의 건강 상태를 알리는 공식 성명이 올라왔다. 수술을 마친 우즈가 깨어 있고 반응을 하며 병실에서 회복 중이라는 소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