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관광지 잉카 유적 마추픽추가 코로나 재확산으로 또다시 문을 닫을 예정이다. 27일(현지 시각) AFP 통신에 따르면 페루 정부는 전국 17개 지역에 있는 모든 유적지를 오는 31일부터 폐쇄할 예정이다. 폐쇄는 내달 14일까지 이어진다.
지난해 말 하루 확진자 1000명대로 줄었지만 연말과 새해 연휴를 거치면서 코로나의 확산이 다시 커진 탓이다. 페루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26일 하루에만 6667명을 기록했다. 하루 사망자도 100명 이상으로 늘었다.
마추픽추가 위치한 지역에서는 최근 코로나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근처 쿠스코 지방에서는 지금까지 550명의 사망자와 2만600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다윈 바카 마추픽추 시장은 “관광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6000여명의 주민들이 이번 조치로 다시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정부가 경제 재활성화를 위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했다.
마추픽추는 작년 3월에도 코로나로 인해 한 차례 문을 닫은 적이 있다. 당시 7개월간 문을 닫았지만 이를 관람하기 위해 페루에 머물면서 쿠스코에 머물렀던 일본인에게 정부는 마추픽추를 단독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했다.
쿠스코에서 북서쪽으로 약 80km 떨어진 마추픽추는 15세기에 남아메리카를 지배했던 고대 잉카 문명의 요새로 추정된다. 1450년쯤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해발 2430m에 위치해 있어 1900년대에 발견돼 ‘잃어버린 도시’로도 불린다.
돌과 석재를 쌓아 올려 만든 마추픽추의 대표 건축물로는 해시계, 태양의 신전, 세 창문의 방 등이 있다.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고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