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 시각) 열린 코로나 백신 초특급 보급 회의에서 웃음을 짓고 있다./AP 연합뉴스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중 106명이 지난달 3일(현지 시각) 치러진 미국 대선의 결과가 “의심스럽다”는 내용의 법정 소견서를 10일 법원에 제출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들은 소견서에서 “2020 대선에서 있었던 위헌과 변칙이 선거 결과 및 미국 선거 시스템의 진실성에 의구심을 드리웠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이자 소견서 서명 모으기를 주도한 마이크 존슨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와 우리가 의원으로서 제출한 소견서에 감사를 표했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앞서 지난 8일 텍사스주는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이긴 4곳 경합주의 대선 결과를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대법원에 제기했다. 텍사스는 이들 4곳이 코로나 팬데믹을 악용해 투표 절차를 위헌적으로 변경하고 우편투표 숫자를 늘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텍사스는 또 이들 주의 선거인단 투표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00여명의 하원의원은 텍사스주가 제기한 소송에 지지를 표명한 것이다.

펜실베이니아주 조쉬 샤피로 법무장관은 이날 대법원에 제출한 변론서에서 텍사스주 소송은 “법적으로 용납이 안 되기에 변명의 여지가 없고, 헌법에 따른 민주주의 원칙에 대한 모욕”이라며 “텍사스주는 이미 대법원과 다른 법원들에 의해 검토·기각된 선거 문제에 대한 수많은 근거 없는 주장을 재고해달라고 대법원에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또 “헌법의 구조, 조문, 역사에서 그 어떤 것도 다른 4개 주가 선거를 치르는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텍사스의 견해를 뒷받침하지 못한다”고 꼬집으며 “그런 견해는 대법원의 어떤 판례에 근거하지도 않는다”고 적었다.

미시간주 법무장관 데이나 네슬도 “미시간의 선거는 끝났다”며 “텍사스는 이 문제의 이방인으로, 그 주장이 받아들여져선 안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위스콘신 법무장관 조슈아 카울도 “4개 주 선거에 대한 터무니 없는 침범으로, (주 선거는) 헌법이 각 주에 맡긴 임무”라고 말했다.

연방대법원이 언제 이 소송에 대한 결론을 지을 지는 알 수 없다. CNN은 “비록 50개 주 모두 선거 결과를 인증했지만, 대법관들은 트럼프와 공화당이 장악하는 17개 주의 대표격인 텍사스와 씨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마이크 켈리 하원의원 등 공화당 의원들이 제기한 펜실베이니아 우편투표 무효 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