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각) 워싱턴 집무실에서 자유의 메달 수여식에 참석했다./AP 연합뉴스

내년 초까지 미국의 코로나 사망자가 54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 보건측정평가연구소가 내년 4월 1일까지 미국 내 코로나 사망자가 53만8893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현재 사망자의 거의 두배에 달하는 수치다. 미 식품의약국이(FDA) 코로나 백신을 신속하게 승인한다고 하더라도 4월까지 사망자는 52만7704명으로 약간만 줄어들 뿐이라고 연구소는 예상했다.

CNN은 “이번에 공개된 코로나 예상 모델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코로나 사망자가 놀라울 정도로 늘어남은 물론, 백신이 빠르게 출시돼도 사망자를 크게 줄이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했다.

연구소 측은 미국인들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사망자는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측했다. 다음주에라도 미국인의 95%가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6만6000여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했다. 4일까지 미국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는 1431만1493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사망자 수는 27만8400여명에 달한다.

연구소 측은 미국에서 코로나가 3차 재유행을 하면서 지난 주 미국인 사망 원인 1위는 코로나라고 했다. 지난주 미국에서 코로나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1만1820명으로, 허혈성 심장병(1만724명), 폐암(3965명)보다 많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코로나 초기부터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 프로젝트를 통해 신속하게 백신을 개발하고 보급하는데 총력을 쏟았다. 이에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코로나 백신을 공동 개발했지만 아직 긴급사용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다. FDA는 오는 10일 외부 자문단 회의를 열어 승인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