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제약사 모더나와 모더나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 백신/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대형 제약사 화이자에 이어 제약사 모더나도 이번달 내 코로나 백신의 3상 임상 시험의 첫번째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AP통신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화이자와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에 모더나 주가는 이날 8.4% 올랐다. 화이자 주가는 0.5% 하락했다.

보도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모더나가 며칠 혹은 일주일 내 코로나 백신에 대한 임상 자료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스테판 밴슬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11월 중 1차 분석 결과를 낼 예정이고 결과가 긍정적이면 내달 안에 긴급 사용승인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긴급사용이 승인되는 경우 모더나는 연말까지 2000만회분을 생산할 계획이다.

FT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모더나도 화이자와 비슷한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와 비슷한 mRNA 방식의 백신이기 때문에 효능도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 “(예방 효과가) 95%가 될 수도 있고, 90%, 96%, 89%가 될 수도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가봐야 안다”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앞서 발표된 화이자의 백신 결과와 관련해 “효과가 90%를 넘는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화이자 소식은 현재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모더나 등 다른 제약사에도 좋은 소식일 것”이라고 했다.

지난 9일 화이자는 코로나 백신 후보 물질이 최종 단계인 임상 3상 시험에서 90%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백신 개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에 유럽 증시가 5~10%가량 폭등하는 등 세계 금융시장이 환호했다.

이에 경쟁사인 화이자의 주가는 전장 대비 18센트(0.47%) 내린 38.50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