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래스카주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각)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있다./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변호사가 트럼프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이후에 백악관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11일(현지 시각)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 변호사 마이클 코헨은 MS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자신 소유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 가는데 보통은 1월 5일이나 6일쯤 백악관으로 돌아왔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워싱턴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는 또 “근본적으로 자신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추어지지 않는다는 것, 세상이 그를 바라보고 있지 않다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알고있는 이상 그 자리에 얼굴을 비추지 않을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헨./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대해 불복하고 있는 데 대해 코헨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말도 안되는 말을 많이 한다”며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의 99.9%가 거짓말”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 20일 이후에 백악관에 머물지 못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고, 스스로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끌려나올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코헨 변호사는 2006년부터 2018년 5월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활동했다. 트럼프가 문제를 일으킬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포르노 배우 등과 성관계를 가진 뒤 이를 누설하지 않는 대가로 돈을 대신 지불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