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부인 질 바이든 여사./AFP 연합뉴스

4일(현지 시각)까지 개표가 이어지고 있는 미국 대선에서 경합주의 결과가 순식간에 뒤집어지는 등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편투표 개표가 뒤늦게 시작한 곳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CNN에 따르면 미시간주에서 개표가 90% 진행된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가 49.3%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49.1%)을 처음으로 역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오전 3시(동부 기준) 전체의 97%를 개표한 위스콘신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1.1%를 득표하며 47.4%를 득표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 앞선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전 6시 99%를 개표한 결과 바이든이 49.4%, 트럼프가 49.1%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3시간만에 바이든 쪽으로 승기가 기운 것이다. 위스콘신주는 10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는 곳으로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등과 함께 경합주로 꼽힌다. 현재까지 바이든은 158만5171표, 트럼프가 약 157만7999표를 얻은 상황이다. 두 사람의 격차는 7172표 밖에 나지 않기에 개표 상황에 따라 언제든 승패가 뒤집힐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격차가 줄어든 데 대해 미시간 유권자 중 280만명이 우편투표를 통해 투표했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하고 있다. 미시간은 16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는 중요 경합주다. 미시간의 개표율은 아직 81%인만큼 승패가 뒤바뀔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