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유럽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급속한 재확산과 각국의 봉쇄 조치 강화가 잇따르면서 경제활동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8일(미 동부 시각)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서방 주요국의 주가지수는 일제히 3% 이상의 낙폭을 보이며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43.24포인트(3.43%) 급락한 26,519.9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9.65포인트(3.53%) 떨어진 3,271.03에, 나스닥 지수는 426.48포인트(3.73%) 하강한 11,004.8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지난 6월11일 이후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 하락한 5,582.80으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4.2% 내린 11,560.51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증시는 5월 말 이후 최저치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4% 떨어진 4,571.12를 기록했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도 2,963.01로 3.5% 하강했다.

주가 급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의 둔화 우려가 꼽힌다.

주요 국가들의 코로나 봉쇄가 경기 회복세에 악재로 작용해 ‘더블딥(이중침체)’이 현실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의 지난주 일평균 신규 감염자는 7만명이 넘으면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식당 내 식사 금지 등 봉쇄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여러 국가들도 이날 전국적 차원의 봉쇄 조치를 내렸다.

이밖에 대선을 앞둔 미국 정국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선 전 경기부양책이 합의될 가능성이 희박하고, 불분명한 대선 결과가 나올 상황에 대한 우려도 크다.

증시와 함께 국제유가와 금값 또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5%(2.18달러) 떨어진 37.3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값도 온스당 1900달러선이 무너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7%(32.70달러) 하락한 1,879.20달러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