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한 옌리멍(閻麗夢) 박사가 “어머니가 중국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옌 박사는 5일(현지 시각) 에포크타임스에 중국 당국이 어머니를 체포했다고 했다.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옌 박사는 중국 출신으로 홍콩대 공중보건대학원에서 바이러스학과 면역학을 전공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협력연구기관인 홍콩대 연구실에서 근무할 당시,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시작하자 중국 본토로 파견돼 비공개 조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미국으로 망명한 이후 7월부터 폭스뉴스와 ITV 등 미국 매체를 통해 “코로나는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 아니라 중국 정부가 관리하는 연구소 실험실에서 만들어졌으며, 중국이 고의로 퍼뜨렸다”고 주장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중국의 인민해방군 군사실험실에서 나왔다”고 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이 같은 주장을 담은 논문 ‘자연적인 진화보다 실험실에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SARS-CoV-2의 비정상적인 모습과 인위적 경로의 도해’를 디지털 플랫폼인 제노도(Zenodo)에 발표했다. 이 논문에서 옌 박사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특성이 자연 발생이라는 설명에 부합하지 않고, 박쥐 바이러스를 활용해 인간 간 감염을 일으키도록 인위적으로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과학계에서는 옌 박사 연구팀 논문에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는 옌 박사 연구팀에는 믿을 수 있는 전염병 전문가가 없고,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도 빈약하다고 분석했다. 앤드루 프레스턴 영국 배스대 교수는 뉴스위크에 “현재의 형태로는 옌 박사의 논문에 어떤 신뢰도 줄 수 없다”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자연 발생됐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트위터는 관련 정보가 올라온 옌 박사의 계정을 정지하기도 했다
지난 7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나는 코로나의 진실에 대해 알리기 위해 미국에 왔다”며 “중국에서 이 이야기를 하면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에 남아 있는 가족과 친구들이 위험에 처했다”며 “정부가 칭따오의 고향집에 쳐들어가 부모님을 심문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