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파스케일 트럼프 캠프 전 선거대책본부장.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던 브래드 파스케일(44) 전 선거대책본부장이 자살 시도를 해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27일(현지 시각) 사우스플로리다 선센티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파스케일 전 선대본부장은 이날 오후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자택에서 총기를 소지한 채 자살을 시도해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실려갔다. 경찰은 이날 파스케일이 자해할 것이라 위협하며 자살을 시도하고 있다는 그의 아내의 911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파스케일은 무장을 한 상태였고, 집안에는 여러개의 총기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법에 의해 그를 병원으로 이송했고 격리 조치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파스케일은 지난 7월까지 트럼프 캠프에서 선거운동을 주도해왔다. 파스케일은 지난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캠프에서 디지털 담당 보좌역을 맡아 대선 승리를 일궈냈다. 대선을 900일도 넘게 앞둔 2018년 2월에는 트럼프 재선캠프의 선대본부장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그는 지난 6월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의 유세 흥행이 예상에 못 미치자 선대본부장 자리에서 경질, 데이터 및 디지털 운영 선임고문으로 강등됐다. 워싱턴포스트는 “파스케일과 트럼프 가족은 가까운 사이이며, 그는 강등 이후에도 선거캠프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파스케일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팀 머토 트럼프 캠프 커뮤니케이션 국장은 성명을 통해 “브래드 파스케일은 우리의 가족이고 우리는 그를 사랑한다”며 “우리는 그와 그의 가족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