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미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체포된 러시아 스파이 안나 채프먼/조선DB

러시아 외교관 4명이 간첩 혐의를 받고 오스트리아에서 추방됐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구가 다수 존재하는 오스트리아에서 2020년 이후 쫓겨난 러시아 외교관은 9명이 됐다.

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외교부는 이날 러시아 외교관이 국제협약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나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상 기피 인물)로 지정해 추방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들이 어떤 국제협약에 맞지 않는 행동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는 보통 외교관의 부적절한 첩보 활동을 문제 삼을 때 이런 이유를 댄다고 전했다. 익명의 공직자들 역시 로이터에 이번 사안이 러시아 외교관의 스파이 활동 때문이라고 밝혔다.

추방된 4명 중 2명은 오스트리아 빈 주재 러시아 대사관, 나머지 2명은 빈의 주유엔 러시아 대표부 소속이다. 러시아 대사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작년에 추방됐던 다른 외교관보다는 고위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이후 오스트리아에서 쫓겨난 러시아 외교관은 9명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각국에서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고 있지만 오스트리아는 이런 조치에 비교적 소극적이었다. 국제기구가 다수 존재하는 오스트리아 빈은 세계 각국의 스파이들이 외교관 행세를 하며 첩보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