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로 그룹의 ‘킨더 초콜릿’을 먹은 어린이들 사이에서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 증세가 나타나 유럽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보건당국은 지난 6일 영국‧프랑스‧벨기에‧독일 등 9개 국가에서 어린이들이 킨더 초콜릿을 먹은 후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사례가 보고돼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영국에선 63건, 프랑스는 15건의 관련 사례가 보고됐다.
이에 따라 벨기에 보건당국은 8일 남부 아를롱의 킨더 초콜릿 공장에 대해 일시 가동 중단 및 폐쇄 명령을 내렸다. 페레로도 영국‧프랑스 등 몇몇 유럽 국가와 미국·호주·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판매되는 일부 킨더 초콜릿 제품에 대해 자발적 리콜에 나섰다. 대부분 아를롱 공장에서 제조돼 수출된 제품이다. 아를롱 공장은 전세계 킨더초콜릿 제품 생산량의 약 7%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 중단된 제품은 킨더 서프라이즈, 킨더 미니 에그, 킨더 서프라이즈 막시 100g, 킨더 쇼코 본즈 등이다.
페레로 측은 “살모넬라균 검출과 관련한 정보 공유가 제때 이뤄지지 못했다”며 공식 사과문을 냈다. 다만 이번 리콜은 예방적 조치이며 시중에 판매되는 킨더초콜릿에선 살모넬라균 양성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는 유럽식품안전청(EFSA)과 공동으로 킨더 초콜릿과 관련된 살모넬라균 의심 사례 조사에 착수했다. ECDC는 “이번 사태의 특징은 비정상적으로 높은 아동 입원율”이라며 “일부 사례에선 혈변 등과 같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났다”고 했다.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면 12∼72시간 이내에 설사·고열·위경련·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대부분 감염 후 일주일 이내에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 증상 악화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