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독일이 내년 2월부터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미접종자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고 2일(현지 시각) CNN·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차기 총리 내정자인 올라프 숄츠 부총리는 16개 지역 주지사들과 화상 회담을 갖고 새로운 방역 규제안에 합의했다. 새 규제안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미접종자는 슈퍼마켓, 빵집, 약국 등 필수 상점을 제외한 모든 장소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새 규제안은 의회 승인을 거쳐야 하지만, 늦어도 내년 2월 안에 연방의회 표결을 거쳐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신 접종 의무화가 ‘국가적 연대’ 차원에서 불가피하다고 했다. 또 “(독일의)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감염자 수는 안정된 편이지만, 그 수준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최근 독일의 코로나 상황은 유럽에서도 심각한 편에 속한다. 2일 독일의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7만 3000여명, 사망자 수는 388명에 달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미크론 변이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반면 백신 접종률은 69%로 정체 상태다. 독일 보건당국은 “4차 코로나 유행으로 중환자실 병상이 부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