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즘의 대표 인물인 이탈리아의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1883~1945)의 손녀가 로마시의회 의원에 재선됐다고 6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ANSA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켈레 무솔리니(47)는 극우 정당 이탈리아형제들(Fd) 소속으로 지난 3~4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8200표 넘게 얻어 시의원 출마자 중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2016년 처음 시의회에 입성할 당시 득표한 수(657표)의 10배가 넘는 표를 받았다.
라켈레는 6일 일간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성(姓)이 갖는 의미는 크지만, 그보다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6년 전까지만 해도 그는 무솔리니의 손녀라는 이유로만 인터뷰를 요청받았지만 “지난 임기부터는 내가 한 일에 대한 질문을 받기 시작했고, 그에 더 열심히 일했다”고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라켈레는 ‘파시즘’에 관한 질문에는 답변을 거절했다. 그는 “이 주제를 다루려면 내일 아침까지 말해야 할 것”이라며 “대신 로마에 대해 말하겠다”고 답했다.
라켈레는 1920~1940년대 이탈리아를 통치한 독재자 무솔리니의 여섯 자녀 가운데 한 명인 재즈 뮤지션 로마노 무솔리니의 딸이다. 1996년 대학 재학 당시 미인대회 출전 경력이 있는 라켈레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정치에 관심이 있다”고 밝혀 일찌감치 정계 진출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