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를 계기로 이탈리아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급속도로 늘고 있다. 이탈리아와 벨기에의 8강 경기를 튼 로마의 한 술집에서 시작된 연쇄 감염으로 총 91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일까지 벌어졌다.
18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12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9일 3351명 이후 최고치다. 확진자 수는 12일 888명, 13일 1534명, 14일 2153명, 15일 2455명, 16일 2898명, 17일 3121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수도 로마의 확산세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하루 확진자 447명이 추가 발생해 전국 주요 도시 중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도시는 나폴리(132명)다.
현지에서는 유로 2020 우승이 확산세를 불러왔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 2일 이탈리아와 벨기에의 8강전을 틀었던 이탈리아 로마의 한 술집에서 시작된 연쇄 감염으로 총 91명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11일 유로 2020 결승에서 이탈리아가 우승하자 다음 날인 12일 로마 중심부에서 대규모 거리 퍼레이드 등이 열려 수천 명의 인파가 몰린 것도 확산세에 불을 붙였다.
보건 전문가 프랑코 로카텔리 파비아대 교수는 18일 일간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인파가 모인 것이 코로나 확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로카텔리 교수는 최근 확진자의 평균 연령이 28세라고 했다.
다만 백신 접종의 효과로 중환자와 사망자 수는 많지 않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급증하는 추세지만, 이달 중순 이탈리아의 코로나 사망자 수는 10~20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