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영국 BBC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앤드루 마(61)가 최근 코로나에 감염됐던 사실이 28일(현지 시각) 전해졌다. 영국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델타 변이(인도발 변이) 확산으로 이날 하루 코로나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가디언에 따르면 앤드루 마는 코로나에 걸려 자신의 이름을 딴 프로그램 진행을 한 주 쉬고 전날 복귀했다. 그는 주요 7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영국 콘월의 행사장 주변에서 방송을 하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앤드루 마는 “여름 감기 같았다. 매우 즐겁지 않은 일이었다”고 했다. 그는 지난 27일 방송에서 피터 호비 옥스퍼드대 교수에게 “자신이 운이 없던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피터 교수는 “백신은 입원과 사망을 막는 데는 매우 효과적이지만 감염을 막는 데는 덜 효과적”이라며 “당신이 아프긴 했지만, 입원을 하거나 사망하지 않은 것은 아마도 백신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앤드류 마 이외에도 영국 국방부 참모총장 닉 카터와 스코틀랜드 축구대표 빌리 길모어(20·첼시) 등이 코로나에 감염됐다. 테니스 선수 조안나 콘타, 축구선수 메이슨 마운트와 벤 칠웰은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 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영국 왕립발레단은 일부 무용수들이 자가 격리에 들어가며 공연을 취소햇다.
영국의 이날 하루 코로나 확진자는 2만2858명을 기록했다. 이는 1월 30일(2만3275명) 이후 약 5개월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 수였다. 일주일 확진자 수는 11만6287명으로 직전 같은 기간 대비 70% 증가했다. 다만 이날 사망은 3명이었고, 입원 환자는 227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국민 대부분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쳐 입원과 사망이 급증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의학연구위원회의 생물통계학팀에 따르면 코로나 감염 대비 사망 비율은 0.085%로 1000명 당 1명 미만이 됐다고 더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치명률은 올해 초 2차 유행 때 90명당 1명꼴인 1.1% 수준이었다. 75세 이상에서는 감염 대비 사망 비율이 정점 때는 15%가 넘었는데 이제는 2% 아래로 내려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감염이 증가하면서 치명률도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딩대 미생물학자인 사이먼 클라크 교수는 28일 데일리메일에 “감염된 이들 대부분이 아직 초기 단계라서 아직 사망에 이르진 않았을 것”이라며 “감염 대비 사망 비율이 1000명 중 1명 이상까진 늘겠지만 90명 중 1명꼴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