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러시아 옴스크에서 알렉산드르 무라홉스키 옴스크 제1병원 수석의사가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상태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그는 지난 7일 숲으로 떠난 뒤 실종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독극물 중독으로 쓰러졌던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를 치료했던 시베리아 병원 의사가 사냥을 나갔다가 실종됐다.

9일(현지 시각) 관영 타스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베리아 옴스크주에 있는 ‘옴스크 제1 구급병원’ 수석의사 출신인 알렉산드르 무라홉스키 옴스크주 보건장관이 지난 7일 실종됐다. 무라홉스키 장관이 7일 옴스크주 볼셰우코프스키 지역 포스펠로보 마을에 있는 사냥기지에서 사륜오토바이를 타고 숲으로 들어갔으며, 하루 뒤인 8일 경찰에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타스통신은 현지 경찰이 헬리콥터와 드론을 동원해 무라홉스키 장관을 수색하고 있으며, 사냥기지에서 6.5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그가 타던 사륜오토바이만 발견했다고 전했다.

무라홉스키는 지난해 8월 나발니가 국내선 비행기를 타던 중 독극물에 중독 증상으로 쓰려졌을 때 진료한 의사다. 당시 나발니가 탔던 비행기는 옴스크에 긴급 착륙했으며, 나발니는 옴스크 제1구급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무라홉스키는 나발니의 병명을 “혈당 수치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한 신진대사 불균형”이라고 발표했으며, 이에 나발니는 무라홉스키의 주 장관 영전 후 “거짓말로 가짜 검사 결과를 내더니 영전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월 나발니의 치료에 함께 참여했던 세르게이 막시미쉰 차석의사도 55세로 그리 많은 나이가 아니지만 급사해 의혹이 제기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