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 연합뉴스

미국에서 1700만명이 시청한 메건 마클 영국 왕세손비의 발언을 두고 영국과 미국의 여론이 온도차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 시각) 미 CBS 방송을 통해 방영된 오프라 윈프리와 해리 왕세손 부부의 인터뷰는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이날 인터뷰에서 마클은 자신의 아들 아치를 두고 혼혈이라는 점을 들어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폭탄 발언을 해 영국 왕실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이번 인터뷰가 적절했는지고 양국 여론은 극명하게 갈렸다.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 조사 결과, 미국 성인 중 44%가 인터뷰에 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답하고 20%가 부적절했다고 답했다. 반면, 영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21%가 적절하다는 답을 보인 반면, 47%가 부적절했다고 답했다.

영국 언론에서는 해리왕손의 서섹스 공작 직위를 박탈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영국 대중지 미러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윈프리와의 인터뷰 후 해리 왕손 부부에게 화가났으며, 공작 직위를 박탈할 수도 있다고 왕실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킹엄궁 내부에서는 해리 부부에 대한 긴급 회의가 열렸다고 한다.

반면 미국에서는 해리 부부에 공감하는 입장이 많았다. 한 독자는 미국 뉴욕타임스에 보낸 의견을 통해 “지위고하에 상관없이 모든 가정은 문제가 있고, 싸우고 또 절연을 하기도 한다”면서 “메건과 해리가 고장난 가정을 가졌다고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괜찮다”고 응원했다.

왕실의 비정함을 해리 왕손이 사전에 마클에게 알렸는지를 두고 반문하는 입장도 있었다. 앨럼 크리크 전 CBS 기자는 “해리가 오랜 연애 기간 동안 마클에게 왕실에 대해 알렸는지 (의문이 든다)”면서 “(왕실의 이런 문화를) 마클에게 알리지 않았다면 이번 사태는 해리가 마클을 보호하지 못한 잘못이고, 만일 마클이 알고도 결혼했다면 동물원(같은 왕실)에 시집가기 전 재고를 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