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출신 인상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1887년 그린 ‘몽마르트르 거리 풍경’ /로이터 연합뉴스

네덜란드 출신 인상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남긴 19세기 후반 프랑스 파리 거리 풍경 그림이 100년 만에 처음 대중에게 공개된다.

24일(현지 시각) 영국 BBC 등에 따르면 고흐가 1887년 그린 ‘몽마르트르 거리 풍경’이 미술품 경매 회사 소더비(Sotheby’s)의 다음 달 25일 경매에 나온다. 이 그림은 파리 북부의 문화 명소인 몽마르트르 언덕 인근의 봄철 풍경을 담은 작품이다. 당시 파리 젊은이들이 즐겨 찾았던 야외 무도회장 ‘물랭 드 라 갈레트’와 과거 이곳 랜드마크인 풍차 등이 그려져 있다. 소더비 측은 “고흐는 목가적인 풍차와 지극히 도시적인 무도회장이 뒤섞인 몽마르트르의 독특한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며 “이 시기 파리 풍경을 그린 그림 중 고흐의 이 그림과 비견될 만한 게 거의 없다”고 전했다.

이 작품은 1920년 한 프랑스 수집가가 취득한 뒤 그의 가족들이 지금까지 보관해오다가 경매에 내놨다. 1920년 이후 이 작품은 한번도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낙찰 예상가는 최대 800만유로(약 108억원)에 달한다. 경매에 앞서 파리뿐 아니라 영국 런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홍콩 등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고흐는 파리에서 1886~1888년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했다. 반 고흐 전문가 마틴 베일리는 BBC에 “이 그림은 고흐가 네덜란드에서 살던 시절에 그린 회화들로부터 나타난 어두운 화풍이 점차 밝은 색채를 띠게 되는 과도기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작품”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