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한 여성이 눈 덮인 오르막길에서 오도 가도 못 하는 트럭을 혼자서 맨손으로 밀어 올리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했다. 네티즌 사이에서 이 여성은 ‘현실판 원더우먼’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스코틀랜드에 기록적인 한파와 눈보라가 불어닥친 지난 9일(현지 시각) 교통사고나 도로 통제 등 정보를 공유하는 단체 ‘파이프 재머 로케이션스’ 페이스북에는 18초 분량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눈이 쌓인 오르막길에서 유제품 브랜드 ‘그레이엄’ 트럭의 뒤를 한 여성이 맨손으로 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밤 스코틀랜드는 영하 23도까지 떨어지면서 1995년 12월 이후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 영상에는 트럭의 앞쪽 상황이 담겨있지 않아 이 여성이 혼자 힘으로 트럭을 뒤에서 밀어 움직이게 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영상이 퍼지자 네티즌들은 “진정한 수퍼 히어로가 나타났다” “현실판 원더 우먼” 등 감탄하는 댓글을 달았다. 반면 “만약 트럭이 언덕에서 뒤로 밀렸다면 그녀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는 반응도 나왔다.
일간 메트로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영상의 주인공은 스코틀랜드 동부 카우덴비스에 사는 샬린 레슬리(33)였다. 그녀는 10세, 2세짜리 두 딸과 동네 상점에 가던 길이었다고 한다. 트럭이 눈길에서 앞바퀴만 뱅뱅 돌며 곤경에 처한 것을 보고 이웃에게 잠시 아이들을 봐달라고 한 뒤 곧바로 도로로 뛰어 들어갔다고 밝혔다.
레슬리는 “위험한 순간이란 걸 알았지만, 나는 단지 돕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레슬리의 도움 덕에 트럭은 무사히 오르막길을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도움을 받은 유제품 회사는 레슬리 가족에게 1년간 유제품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 회사 대표 로버트 그레이엄은 “레슬리가 우리 화물차 중 한 대를 혼자 가파른 언덕 위로 밀어 올리는 영상을 봤을 때 믿을 수 없었다”며 “그녀의 행동은 전 세계 수천 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