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8일(현지 시각)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 외교단 대상 신년하례회 연설에서 한반도의 긴장상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바티칸뉴스 등이 보도했다.
이날 교황은 미얀마, 코카서스지방, 중앙아프리아공화국, 라틴아메리카 등 분쟁지역에 대한 긴장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교황은 “나는 또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폭파로 정점을 찍었던 한반도의 관계 악화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교황은 지난해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팬데믹(대유행)에 대해서도 인간 존엄성 존중을 강조했다. 그는 “팬데믹은 모든 인간이 존엄성에 기반한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켰다”면서 “사람은 그 자체의 유용성에 의해 판단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람은 가족 안에서 함께 하도록 창조됐고 공동체와 사회에서도 우리는 존엄성 속에 평등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교황은 모든 국가들이 백신을 공평하게 분배받을 수 있도록 국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교황은 “경제적 기준이 아닌 모든 사람의 필요 기반해 백신을 공평하게 배분해야 한다”면서 “특별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주요 선진국들이 코로나 백신을 대거 선점하는 한편, 아프리카 등 최빈국들에는 백신이 배분되지 않고 있는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