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프랑스는 물론 유럽에 비상이 걸렸다. 마크롱과 최근 접촉한 유럽 지도자들은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17일(현지 시각) 마크롱 대통령이 코로나 의심 증상이 나타나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구체적으로 마크롱이 어떤 상태인지, 어떤 경로로 코로나에 감염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대통령은 7일 동안 자가 격리를 할 예정”이라며 “자가 격리를 하면서 계속해서 원격으로 업무를 볼 것”이라고 했다. 마크롱은 코로나 확진 판정에 따라 오는 22~23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방문하기로 했던 일정을 취소했다.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도 마크롱과 접촉을 했기 때문에 7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카스텍스 총리가 상원에 보고할 예정이던 코로나 백신 접종 계획은 올리비에 베랑 보건장관이 대신 발표하기로 했다.
마크롱과 최근 만난 각국 고위 정상들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14일 파리에서 마크롱과 함께 오찬을 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각각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이날 오찬에는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도 함께했다. 마크롱과 지난 16일 업무 오찬을 한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미셸 의장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마크롱은 또 지난 10~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도 참석했다. 당시 마크롱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양자 회동도 가졌다. 독일 총리실 측은 17일 “메르켈 총리는 EU 정상회의 후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마크롱은 주요 7국(G7) 정상으로서는 세 번째로 코로나에 감염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 3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트럼프는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존슨은 런던 세인트 토머스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