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 시각) 최대 90%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면역 효과가 있다는 발표를 한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의 백신. /EPA 연합뉴스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 옥스퍼드대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 최대 90%의 면역 효과를 보였다고 23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영국과 브라질에서 총 2만3000명의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최대 90%, 평균 70%의 면역 효과를 보였다고 한다. 우선 이 백신을 한 달 간격으로, 첫 회에는 1회 접종량의 절반을 투여하고, 두 번째에는 1회 접종량을 모두 투여할 경우 90%의 면역효과가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하지만 두 번 모두 1회 분량을 접종할 경우에는 면역 효과가 62%로 떨어진다. 이 때문에 두 번의 연구 결과를 평균한 면역 효과는 70%라는 이야기다. 이런 차이에 대해 연구진은 추가적인 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 백신은 앞서 화이자나 모더나가 발표한 백신 면역효과 95%에 비해 효과가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이 백신은 가격이 3~4달러에 불과하고, 초저온 냉동이 아닌 냉장 상태에서 보관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WP는 전했다.

이에 대해 매트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최대 90% 면역 효과가 있는 이 백신의 데이터에 매우 기쁘고 환영한다”면서 “이미 영국 정부는 이 백신 1억회분을 주문한 상황으로, 새해에는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