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자국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RDIF)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코로나 백신 '스푸트니크 V'. /연합뉴스

러시아 정부가 자국에서 개발한 코로나 백신 ‘스푸트니크 Ⅴ’의 효능이 90% 이상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보건부는 현재 진행된 스푸트니크 Ⅴ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보건부 산하 연구소 옥사나 드라프키나 소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의 관찰에 따르면, 백신의 효능은 90%가 넘는다. 또다른 효과적 백신의 출현은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앞서 같은 날 미국 대형 제약사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후보 물질이 최종 단계인 임상 3상 시험에서 90%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러시아 정부가 자극을 받아 발표를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8월 가말레야 연구소가 개발한 스푸트니크Ⅴ를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했다. 하지만 이 백신은 임상 3상을 건너뛴 채 승인이 이뤄져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현재 러시아 정부는 아르헨티나, 헝가리 등과 백신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은 이 백신을 소련이 쏘아 올린 인류 최초 인공위성의 이름을 따 ‘스푸트니크 V’라고 명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