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연합뉴스

덴마크 농장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밍크 100만여마리가 살처분됐다.

13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모겐스 옌센 덴마크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최근 성명에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개체가 있는 농장으로부터 5마일(약 8km) 범위 안에 있는 밍크 100만여마리를 모두 살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여름부터 밍크 농장에 코로나 확산을 막으려 했다”면서도 “최근의 대규모 코로나 확산을 고려할 때 밍크 무리 사이의 지속적 감염을 막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시인했다.

스웨덴 정부는 10월초까지 스웨덴 노스 유틀랜드 지역 60여개의 농장에서 밍크가 코로나에 걸렸고, 46곳도 의심된다고 밝혔다. 미 농무부가 발표한 해외 농업 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이 지역 밍크의 코로나 발병은 지난 6월 말 밍크농장과 관련한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후 시작되었다.

덴마크 밍크농장협회의 타게 페데르센 회장은 “정부가 어렵게 내린 결정을 우리는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사람의 건강이 우선”이라고 했다.

스웨덴 정부는 농장주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CNN에 따르면, 덴마크는 세계 최대 밍크 생산국이다. 약 1900만개의 밍크 가죽이 스웨덴에서 생산된다.

밍크의 수난은 다른 나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유타주의 밍크 농장 9곳에선 지난 8월부터 지금까지 코로나에 감염돼 8000마리가 죽었다고 10일 CNN이 보도했다. 위스콘신주 농장에서도 2000마리가 폐사했다. 스페인에서도 지난 7월 한 밍크 농장에서 코로나 집단 감염이 확인돼 밍크 10만마리가 살처분됐다.

밍크가 유독 코로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 이유는 아직 불명확하다고 CNN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