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에 처한 아무르 호랑이(일명 백두산 호랑이)의 사체를 냉동 트럭에 보관한 남성이 중국 국경지대에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붙잡혔다고 시베리아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남성의 집에서는 곰의 머리와 앞발 등도 발견됐다.
아무르 호랑이는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지만 만성 질환을 치료하고 원기를 북돋아준다는 속설이 있어 약재로 밀매되곤 한다. 이번에 붙잡힌 남성은 호랑이를 총으로 사냥한 뒤 팔기 위해 몇 달 간 트럭에 보관한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발견 당시 호랑이는 발이 밧줄로 묶여 있었고 3세 미만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남성의 집에서는 냉동한 곰의 머리와 앞발 7점도 발견됐다.
당국은 남성을 붙잡아 추가로 범죄 혐의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
아무르 호랑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고양이과 동물로 꼽히며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전 세계에 약 600마리 정도 개체가 남아 있다. 현지 언론은 밀렵으로 입게 된 피해가 250만루블(약 3700만원)로 추산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