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웅정(60)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아들 손흥민(토트넘·30)을 여전히 ‘월드클래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부친의 높은 ‘월드클래스’ 기준에 중국 매체도 의문을 품었다.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씨/MBC스포츠탐험대 유튜브

중국 관영 CGTN은 12일 “손흥민 아버지 ‘아직 월드클래스 선수 아냐’”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 기사에는 전날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손흥민 국제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 경기 후 진행된 손 감독의 인터뷰가 담겼다.

손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저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흥민이는 아직 월드클래스가 아니다”라고 했다. 손 감독의 단호한 모습에 취재진도 빵 터졌다. 2018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손 감독은 “흥민이 절대 월드클래스 아니다”라고 했었다. 4년 후, 손흥민이 더 성장했음에도 아버지의 평가는 냉정했다.

‘도대체 아버지가 생각하는 월드클래스 기준이 뭐냐’는 질문에 손 감독은 “전 세계의 최고 클럽에서 생존할 수 있는 수준. 그 정도가 월드클래스가 아닌가”라고 했다. ‘거기까지 가려면 뭐가 더 나아져야 할까’라는 추가 질문엔 “좀 전에 말씀드린 거처럼 모든 분야에서 10% 정도만 성장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CGTN는 손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옮기며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2021-22 시즌, 토트넘에서 23골을 터뜨리며 골든부츠를 수상하면서 커리어 정상에 올랐다. 유럽 5대 리그의 어떤 아시아인 선수도 해낸 적이 없는 일”이라고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이어 “손흥민의 몸값은 8000만유로(약 1078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계약이 3년 남았으나, 여러 빅클럽들의 눈길을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손웅정씨는 아들을 평가하는데 태연했다. ‘손흥민은 월드클래스가 아니다’라고 발언했던 2018년 이후 4년이 지났지만 손웅정씨는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