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모 스캔들에 세금 탈루로 중국 연예계에서 퇴출된 배우 정솽(31·鄭爽)이 근황을 알렸다.

대리모 스캔들과 세금 탈루로 연예계에서 퇴출된 중국 배우 정솽/정솽 인스타그램

정솽은 10일 인스타그램에 잡지 화보 사진과 인터뷰를 올렸다. 작년 11월 이후 7개월 만에 올린 게시물이다. 대리모 스캔들 이후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을 이용하지 못한 정솽은 인스타그램으로 팬들과 소통해왔다.

정솽은 매거진 인터뷰에서 현재 심경을 전했다. 그는 “폭풍 속에 갇혀 도망치지 못하는 꿈을 꾼 것 같다. 살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이런 꿈을 꾼다”면서 “하지만 기분이 정말 좋은 꿈도 꾼다. 살을 빼기 위해 저녁 밥을 먹지 않았는데 그날 밤 맛있는 게 가득한 꿈을 꾼다든가 하는 것”이라고 했다. 공개된 화보에서 정솽은 꽃을 이용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담아냈다.

정솽은 2009년 중국판 ‘꽃보다 남자’로 알려진 ‘같이 유성우를 보자’에 여주인공역으로 톱스타가 됐다. 2016년엔 ‘1990년대 태어난 가장 인기있는 톱4 여배우’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작년 대리모 스캔들에 휩싸이며 활동을 중단했다.

정솽은 연인이자 사실혼 관계였던 프로듀서 장헝(32·張恒)과 미국에서 대리모를 고용해 2019년 12월에 아들을, 2020년 1월에 딸을 출산했다. 그러나 장헝이 웨이보에 정솽이 대리모를 통해 낳은 아이들을 버렸다고 폭로했다.

또 미국 시민권자인 아이들이 중국으로 가기 위해선 정솽의 동의가 필요한데 정솽이 거부하고 있어, 중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정솽은 거센 비난을 받고 연예계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다. 정솽은 장헝 폭로 이후 웨이보에 “매우 슬프지만 이는 사생활”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에도 장헝의 폭로는 계속됐다. 이번엔 정솽이 2019년 드라마 ‘천녀유혼’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해 실제로 1억6000만위안(약 289억원)의 출연료를 받았지만, 출연료를 줄인 이중계약서를 써 탈세를 했다고 주장했다. 장헝은 탈세 증거로 장솽과 출연료 관련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조사에 들어간 상하이시 세무국은 “정솽은 2019~2020년까지 개인소득 1억9100만위안(약 345억원)을 신고하지 않았으며 약 4526만위안(약 82억원)의 세금을 탈루하고, 약 2652만위안(약 48억원)의 세금을 덜 납부했다”며 “2억9900만위안(약 540억원)의 추징금과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고, 정솽은 이를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