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0일 오전 북중 접경지역인 랴오닝성 단둥에서 바라본 중조우의교(왼쪽)와 압록강단교의 모습. 다리 건너편으로 북한 신의주가 보인다./연합뉴스

북한 접경 도시인 중국 단둥시가 “남풍이 부는 날에는 창문을 닫으라”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방역 지침을 내놓았다. 북한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코로나 감염원으로 지목한 것이다.

7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단둥시는 최근 압록강 유역 주민들에게 “맑은 날씨에는 환기를 해야 한다”면서도 “안개가 끼고 습한 날씨나, 남풍이 불 땐 창문을 닫으라”고 안내했다.

인구 219만명의 단둥시는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평안북도 신의주와 맞닿은 도시다. 단둥시는 고강도 방역정책인 ‘제로 코로나’에 따라 지난 4월25일부터 도시를 봉쇄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24일부터 단둥시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더니, 지난 5일 코로나 누적 감염자는 139명을 기록했다. 코로나가 퍼지는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현지 관리들이 급기야 북한으로부터 공기를 통해 유입될 가능성을 의심하고 나선 것이다.

단둥시의 방역 지침을 두고 벤 카울링 홍콩대 공중보건대학 교수는 통신에 “감염병이 바람을 타고 장거리 전파될 가능성은 낮다”며 “바이러스는 햇빛에 노출되거나 야외에서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했다. 피터 콜리뇽 호주국립대 감염병학 교수는 “필수노동자를 통해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며 “창문을 닫으라는 권고로 인해 사람들이 폐쇄된 실내에 머물면 코로나가 더 퍼질 위험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