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 표창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 내 코로나 확산으로 상하이 등 주요 도시들이 봉쇄된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이 “코로나 방역은 중국이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8일(현지시각)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패럴림픽 표창 행사 연설에서 중국의 코로나 방역 정책을 성공적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코로나가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치렀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중국이 신뢰할 수 있는 국가임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몇몇 외국 선수들은 ‘코로나 대응에 있어서 중국은 금메달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한다”고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이 최근 코로나 창궐로 도시가 봉쇄된 상하이와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상하이에선 도시가 단계적 폐쇄되며 주민들이 의료 및 식품 공급난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국의 ‘칭링(淸零‧제로코로나) 정책’에도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상하이시 보건당국은 지난 7일 기준으로 상하이시 신규 확진자가 2만1222명(무증상 포함)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7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상하이는 지난달 28일부터 12일째 봉쇄 중이다. 푸둥 지역은 3월 28일부터, 푸시 지역은 4월 1일부터 공식 봉쇄됐다. 푸둥·푸시 모두 당초 닷새간 봉쇄될 예정이었으나, 봉쇄 중 2500만 명 이상 인구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 핵산 검사에서 무증상 감염자가 쏟아져 나오자 사실상 무기한 봉쇄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