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동부에서 열린 100km 산악 마라톤 대회에서 갑작스러운 악천후로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신화통신 등 중국 현지 매체가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23일 구조대원들이 중국 간쑤성(省) 바이인시(市) 징타이현(縣) 황하 수림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날 이곳에서 열린 100km 산악 마라톤 대회에서 현재까지 16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했다. /신화 연합뉴스

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후 1시쯤 간수성(省) 바이인시(市) 징타이현(縣) 황하 석림(石林) 지역의 20~31km 고산 지대 구간에서 강풍과 우박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며 발생했다.

고산지대여서 안 그래도 기온이 낮은 상황에서 강풍과 폭우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참가자들은 저체온증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20명이 사망, 1명이 실종했다.

구조대원이 700명 이상 투입된 실종자 수색 작업도 고산 지형 특성상 어려움을 겪었다.

병원 치료를 받은 부상자 5명을 포함해 나머지 대회 참가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에는 총 172명이 참가했다.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대회는 즉각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