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쓰촨(四川) 대지진 당시 매몰 36일 만에 구조돼 중국인들에게서 ‘영웅 돼지’ ‘기적의 돼지’로 불렸던 돼지 주젠창(猪堅强)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14세인 주젠창은 쓰촨 지역에 있는 젠촨(建川)박물관에서 생애 마지막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박물관 측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이 전설의 돼지는 규모 8의 지진으로 매몰됐을 때도 36일간 살아남았다”면서 “2008년 구조 이후 박물관의 보살핌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이 돼지는 현재 12세다. 사람 나이로 치면 100세에 해당하는 고령이다. 돼지의 건강 상태는 지난 3월 들어 악화됐으며, 최근 들어서는 거동을 거의 못한다고 한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생애 마지막을 보내는 돼지가 13세 생일까지 살아줬으면 한다는 응원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네티즌은 박물관 웨이보에 단 댓글에서 “나는 이 박물관에 두 번 가서 돼지를 봤고, 당시 돼지의 경험을 전달하던 가이드의 설명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신비한 생명체인 주젠창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힘을 줬다”고 적었다.
이 돼지의 이름인 주젠창은 강한 의지의 돼지라는 뜻이다. 쓰촨대지진 당시 6만9181명이 사망하고 1만8000명이 실종됐지만 이 돼지는 잔해 속에서 살아남았고, 이후 중국인들 사이에서 삶의 기적과 강함의 상징으로서 사랑받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2008년 구조 당시 이 돼지는 전문사육사로부터 보살핌을 받는 한편, 한약재로 기력을 보충하며 정기 건강 검진도 받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