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직장인 여성 중 43%가 회사에서 성희롱을 경험했으며, 이들 중 거의 90%에 가까운 인원이 침묵을 지켰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만 영자지 타이베이타임스는 9일 현대여성재단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성희롱을 경험했다는 여성들이 꼽은 사례 유형별로는 원하지 않는 신체 접촉이 63.5%로 가장 많았고, 언어적 성희롱(60.9%), 성적인 사진이나 메신저 유포(37.1%) 등이 꼽혔다. 또한 가해자로는 상사가 41.7%로 가장 많았고, 39.3%가 동료, 13.8%는 직책 간부였다고 한다.
이에 대해 왕주찬 재단 회장은 여성들이 직장에서 성희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데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주장을 믿어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또한 여성들이 성희롱 문제제기로 인해 직장에서 자신의 직무에 영향을 줄까 두려워한다고 말하면서 직장 내에서 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재단 측이 직장인 여성 1000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