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방탄소년단(BTS)으로부터 음악적 성과물과 메시지 등을 담은 '2039년 선물'을 받고 있다. /뉴시스

방탄소년단(BTS)의 한국전쟁 관련 발언에 대한 중국인들의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길거리에서 ‘BTS 휴대폰케이스’를 끼고 있던 중국인이 무차별 폭행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13일 “BTS팬이란 이유로 길거리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해당 네티즌이 올린 중국 카카오톡 ‘위쳇’ 대화내용에 따르면, BTS 휴대폰 케이스를 끼고 걷던 중국인이 한 시민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다리뼈가 골절되고 얼굴에 심한 상처를 입었다.

그는 “폭행으로 한달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도 했다.

/웨이보

실제 폭행이 있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BTS 팬을 향한 사이버 폭력도 이어지고 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죽어라” 등의 욕설이 메시지로 쏟아지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BTS와 그 팬을 향한 욕설과 비난의 글이 이어지자 ‘BTS팬을 향한 사이버 폭력을 거부한다(#拒绝BTS粉丝网络暴力)’는 해시태그가 유행할 정도다.

방탄소년단(BTS) 팬으로 추정되는 한 웨이보 이용자가 '사이버 폭력을 멈춰달라'며 자신에게 온 비난 메시지를 올렸다./웨이보

BTS는 지난 7일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는 밴플리트상 수상소감에서 “올해 행사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며 “우리는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중국에서는 ‘양국’은 미국과 한국을 의미한다며 “중국인들의 희생을 무시한 발언”이라며 비난이 들끓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