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분리주의 세력이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본토와 홍콩 등에서 스파이 행위를 해왔으며, 그 배후에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이끌고 있는 대만 민진당이 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공안당국은 최근 ‘천둥-2020’이라는 작전을 통해 대만 분리주의 세력의 스파이 행위 수백건을 잡아냈다고 밝혔다. 당국이 적발한 행위 중에는 대만의 고위 정치인들이 홍콩 시위를 지원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이날 보도에서 지난해 8월 홍콩에서 심천으로 넘어가던 중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대만인 리멍추(38)의 집중적으로 다뤘다. 리씨는 중국 국가안보를 해친 혐의로 구속됐다. 공안 당국은 리씨가 중국 본토의 무장경찰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대만 측에 전송하는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한다.
중국 공안 당국은 또 리씨가 ‘대만 유엔 연합(TAIUNA)’이라는 단체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중국 정부가 대만 내 분리주의 단체로 파악하고 있는 곳으로, 유엔이나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국제기구에 대만의 가입을 주장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리씨는 또 2001년 미국 유학 당시 뉴욕에 있는 대만 분리주의자들과 접촉했으며, 이후 귀국해 2009년 이 단체에 가입했다고 공안당국에 자백했다고 한다.
또 리씨는 TAIUNA에서 함께 활동해온 지인 천야린의 권유로 함께 홍콩에 가서 시위대를 지원하고, 중국 당국을 비판하는 유인물을 홍콩에서 시민들에게 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하지만 친구 천씨는 시위의 위험성을 깨닫고는 홍콩에 함께 가지 않았다고 한다.
신문의 보도는 차이잉원 중국 총통을 겨냥하고 있다. 리씨는 자신이 차이잉원 총통을 포함한 대만 독립성향 고위 정치인들과 관계를 쌓아왔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리씨의 자백에 따르면, 홍콩의 복력 사태는 오랜 기간 대만 민진당과 분리주의 세력으로부터 부추겨졌다고 한다”면서 “대만 민진당은 (폭력 사태를 부추겨놓고) 자유와 민주주의로 인한 (자발적인) 싸움이 일어난 것으로 눈속임했다”고 비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기사에 대해 “3회 중 1회 분량”이라며 향후 후속 보도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