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수도 외곽에서 시아파 이슬람 사원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탄 테러로 인해 최소 31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슬라마바드 외곽 지역에 위치한 ‘카디자 툴 쿠브라 이맘바르가(Khadija Tul Kubra Imambargah)’ 모스크에서 예배가 진행되던 도중 폭발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신원 미상의 인물이 모스크 진입을 시도하다 제지당하자 입구 근처에서 폭탄을 터뜨렸고, 이로 인해 최소 31명이 숨지고 169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상당수가 위중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을 봉쇄하고 수색하는 한편, 자살 폭탄 테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폭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무고한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반(反)인도적 범죄”라며 “온 국민은 이 어려운 시기에 유가족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단체는 아직 없다. 파키스탄은 전체 인구(2억4000여 만명)의 96%가 이슬람교를 믿고, 이슬람 양대 종파 중 수니파가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 단체인 ‘파키스탄 탈레반(TTP)’은 시아파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수파인 시아파는 과거에도 테러의 주요 표적이 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자살 폭탄 공격이 발생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 당시 파키스탄 당국은 TTP를 사건의 배후로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