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AFP 연합뉴스

싱가포르의 명소 중 하나인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의 고객 정보가 해킹됐다고 8일 AFP와 현지 매체 CNA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해킹은 지난달 19~20일 이틀에 걸쳐 발생했다. 호텔측은 20일 사실을 알아채고 조사에 착수했다.

해킹범은 호텔의 ‘라이프스타일 리워드 프로그램’의 회원 정보에 무단으로 접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프로그램은 쇼핑 실적 등에 따라 고객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제도다. 66만5000명에 이르는 회원이 가입돼 있다. 회원 정보에는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거주 국가, 회원 번호, 등급 등이 포함됐다.

마리나베이샌즈 대변인은 “현재까지는 무단 접속한 제3자가 고객 정보 등을 악용해 손해를 끼친 사례는 없다”고 밝혔지만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호텔 측은 “당국과 협력해 조사 중이며, 외부 사이버보안업체 등을 통해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마리나베이샌즈는 카지노, 쇼핑 시설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다. 57층 규모 건물 3개가 거대한 배 모양의 구조물을 떠받치는 모양으로 유명하다. 옥상의 축구장 4배 크기 수영장은 세계적인 명소다. 특히 한국에선 쌍용건설이 시공을 맡아 더 잘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