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직원들에게 자사주 매입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19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TSMC는 반도체 인재 영입과 유출 방지를 위해 약 5만명에 달하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사주 매입 보조금 제도를 마련 중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TSMC가 오는 7월부터 직원이 구매하는 자사주 금액의 약 15% 이하 선에서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제도가 시행될 경우, 1987년 TSMC 창립 이래 최초로 직원에게 자사주 구매에 회사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이 된다. TSMC는 현재 세부사항 검토 단계에 있으며 다음 달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 사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런 전략이 직원들의 결속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TSMC는 공장 신설에 따른 인력 확충을 위해 인텔, 마이크론, 네덜란드 ASMAL 등과 채용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TSMC는 올해 최대 400억~440억 달러(약 49조 5000억원~ 54조 4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 공장과 일본 구마모토현 공장을 신설하고, 대만 중남부 생산시설도 확충하기로 했다. 이에 올해에만 8000여명에 달하는 직원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TSMC는 반도체 인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에는 임직원 임금 구조를 전면 개선하며 급여를 약 20% 인상했다. 올해도 반도체 인력 확충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예년(3~5%)보다 높은 평균 8%의 임금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시보에 따르면 올해 석사학위를 소지한 신입 엔지니어들의 평균 연봉은 200만 대만달러(약 8459만원)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