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질이 발생한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구글 지도 캡처

인도 남부 지역에서 지난 주말 원인을 알 수 없는 괴질로 140명이 입원해 현지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BBC방송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인도 남부 엘루루와 안드라 프라데시 지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메스꺼움을 느끼다가 의식을 잃는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이 떄문에 엘루루 정부 병원 측은 만일을 사태에 대비해 병상을 비워놓은 상황이다. 이 병원의 한 의료진은 현지 인디안익스프레스에 “괴질에 걸린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은 갑자기 눈이 아프다가 구토를 한다”면서 “일부는 발작을 일으키거나 현기증이 온다”고 전했다. 하지만 환자 중 상당수는 금방 치료가 돼 퇴원한다.

현지 지방 정부는 이 괴질이 물이나 공기 오염, 바이러스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안드라 프라데시주 보건장관인 알라 칼리 크리시나 스리니바스는 “혈액 샘플을 검사한 결과 바이러스 감염의 증거는 찾지 못했다”면서 “사람들이 아팠던 지역을 공무원이 방문한 결과 물이나 공기 오염의 가능성도 배제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아프게 된 원인은 미스테리”라면서 “연구자들이 밝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역 야당인 텔루구데삼당 측은 오염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이번 괴질 발생은 인도 전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발생했다고 BBC는 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 기준으로 인도에서는 누적 코로나 환자 964만4222명이 발생했으며, 지난 5일 하루에만 확진자 3만6000명이 나왔다. 괴질 증상을 보인 환자들은 모두 코로나 음성으로 판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