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까지 왔던 우승컵이 또 최혜진(26)을 외면했다.
최혜진이 2일 말레이시아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LPGA(미 여자프로골프) 투어 세 번째 준우승을 이뤘다.
2022년 데뷔 후 네 시즌 동안 98개 대회에 나와 준우승만 두 번 한 최혜진은 이날 2위 얀 리우(중국)에게 4타 앞선 19언더파 단독 선두로 라운드를 시작해 첫 우승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중압감을 느낀 듯 좀처럼 버디를 추가하지 못했고 오히려 18번홀까지 한 타를 잃었다. 보기 3개에 버디 2개였다.
그사이 최혜진에게 8타 뒤진 채 출발한 일본 야마시타 미유가 버디만 7개를 잡아 공동 선두가 됐다. 4타를 줄인 해나 그린(호주)도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세 선수는 18번홀에서 연장전을 치렀고 페어웨이와 그린을 잘 지킨 야마시타가 버디를 기록해 두 선수를 따돌렸다. 지난 8월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 오픈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이다. 야마시타는 우승 상금 45만달러(약 6억4400만원)도 챙겼다.
최혜진은 러프에서 친 세컨드샷이 옆쪽 10번홀 티샷 구역으로 가고도 스리온에 성공했지만 야마시타에 이어 친 버디 퍼트가 홀컵을 빗나갔다.
앞서 정규 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버디 퍼트가 홀컵 가장자리를 튕기고 지나간 것도 최혜진에겐 아쉬운 순간이었다.
최혜진은 LPGA 투어에서 ‘우승 없는 선수’ 중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전까지 우승을 한 번도 하지 않고 584만4969달러(약 83억6300만원)를 획득했다. 최혜진은 이날 준우승으로 상금 약 23만7869달러(약 3억4000만원)를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