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클라우스가 니클라우스를 이겨 5000만달러(약 715억원)를 배상받게 됐다.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85·사진)가 자신이 창업한 회사 ‘니클라우스 컴퍼니’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해 이긴 것이다. 배상금 5000만달러는 올해 마스터스 우승 상금(420만달러)의 10배가 넘는다. 니클라우스는 현역 시절 PGA 투어에서 73승을 거뒀고, 역대 최다 메이저 우승(18회) 기록을 갖고 있다.
22일 AP통신과 골프다이제스트 등 보도에 따르면, 전날 플로리다주 법원 배심원단은 “‘니클라우스 컴퍼니’가 잭 니클라우스의 명성을 훼손하고 그를 조롱과 불신, 의심과 경멸의 대상으로 전락시켰다”면서 5000만달러 배상을 평결했다. 두 니클라우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1960년대부터 별명 ‘골든 베어’를 활용해 골프 의류, 장비, 골프장 설계 사업을 펼쳐온 니클라우스는 2007년 억만장자 하워드 밀스타인의 투자를 받아 ‘니클라우스 컴퍼니’를 설립했다. 자신의 이름, 초상권, 브랜드 사용권 등을 새 회사에 넘겼다.
그런데 니클라우스가 밀스타인과 갈등을 빚다 2017년 독립하면서 법적 다툼이 시작됐다. 니클라우스는 이후 5년간의 ‘경쟁 금지 조항’이 끝날 무렵인 2022년 5월 독자 사업 개시를 위한 법적 절차를 밟았다. 이때 회사 측이 “니클라우스가 경쟁 금지 조항 등을 위반했기 때문에 사업을 막아달라”면서 소송을 걸었다.
니클라우스는 이 소송 과정에서 회사가 자신을 음해했다면서 ‘명예훼손’ 소송으로 반격했다. 그는 “회사 측이 ‘니클라우스가 사우디 자본으로 운영되는 LIV 골프의 7억5000만달러 규모 영입 제안을 받아들이려 했다’ ‘니클라우스는 치매 때문에 사업을 감당 못 한다’는 내용을 언론 등에 퍼뜨렸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법원이 그의 주장을 인정하면서 그는 천문학적 배상금을 받게 됐다.